2016. 6. 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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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잠을 달게 자는 나는 일찍 일어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오늘 오전 8시30분 경 선배의 전화로 깼다.

일 관련으로 전화를 한 건데 이 선배는 분당에 살고 있다.

선배는 오전마다 10킬로 미터씩 탄천을 걷는 운동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는 좋은 동네 살면서 왜 운동을 안하냐? '라고 했다...생각해 보니 우리 동네 처럼 걷기 좋은 동네가 없다.

작년 봄 이사 온지 얼마 안되어서 잠도 안 오길래 새벽2시인가에 하천 옆 걷는 길을 준미를 타고 저속으로 슬슬 가보았더니 5분 만에 안양 한복판 곧 광명 시흥이 나올 기세였다. (물론 그 시간엔 으스스 할 정도로 한 명도 없었다)

내가 사는 의왕시 숲속마을에서 흐르는 학의천은 청계산의 지류인데 이 학의천은 안양천으로 흐르고 안양천은 다시 한강으로 간다.

내 선배가 걷는 탄천도 결국 청계산의 지류일텐데 역시 잠실을 지나 한강으로 흐른다.

전화를 끊고 이렇게 늦잠 자는 사는 삶을 바꿔 볼까 해서 쓰레빠 바람에 일단 나왔다. 그리고 예전에 바이크로 밤길을 가던 길을 걷기 시작했다.

T자로 갈림길이 왔을때 우회전하면 안양천 , 좌회전하면 백운호수 였는데 백운호수까지 거리가 대략 5킬로미터.

그럼 왕복 10킬로미터. 그래 그럼 이 길로 가자~!! 해서 백운호수까지 학의천을 거슬러 올라가 보았다.  

이 길이 학의천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T 자 길의 우측은 이 길인데 이렇게 가면 안양천이다.

T자 길의 좌측은 이 길인데 이렇게 가면 백운호수 방면이다.

길가의 꽃들이 참 예뻐서 안 찍을 수가 없었다.

좀 걸으니 반은 걸었네 했으나 이때부터 쓰레빠를 신고 나온 것이 매우 후회가 되었다. 발등이 쓸려서 아프기 시작했다....

9시 30분경 인데 참 더웠다만 저 다리밑엔 어떤 아주머니가 자기 밭에서 딴 듯 싶은 오이나 감자등을 팔고 계셨다. 서울에서 불과 20여분거리. 이렇게 시골스런 풍경이 참 사랑스럽다.

백운호수가 1.3 킬로 남은 지점엔 이런 다리가 뜬금 없이 있다. 밑에 학의천을 대각선으로 건너게 해준다.

드디어 도착 백운호수 입구다. 여기서 경부고속도로로 이어지는 도로가 있다는게 신기하다.

백운호수 터닝 포인트 찍었으니 다시 5 킬로미터 시작이다. 좌측에 저헐게 많은 화훼단지가 있건만 몇 개 빼곤 정작 영업을 안 하는 것 같..

세상에 이런 곳에 약수터가...

마셔봐야지...

물 맛은...수돗물 맛은 절대 아니었고.. 좀 시원하면 더 좋았겠다 했다. 그냥 물 맛이었다....

학의천엔 물고기가 제법 많이 산다. 잉어떼랑 무슨 작은 물고기떼가 몰려 다닌다.

걷다가 여러 포지션에서 찍은 것들인데 찍는 곳마다 잉어떼가 참 많았다.

잠시 서서 공부했다. 1900년대초엔 여기까지 수원이었구나. 수원군 의왕면이라니..

10 칼로 미터 걷기가 끝나간다. 발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아니 저 새는 ...

동네 하천에 나타난 저 새가 혹시 무슨 천연 기념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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