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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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하고 오래된 것들을 구하려 할 때 황학동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난다.

그런데 내 기분이 울적하거나 그럴때에도 그 곳에 가고 싶을때가 있다.

동대문 즉 흥인지문보다 조금 더 지나는 정도에 위치한 곳이니 사실 황학동은 조선시대 였다면 서울이 아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사실 동대문 바로 밖이나 마찬가지 일테니 당연히 장이 열렸을 것은 예상이 된다.

한양에서 나오는 사람과 한양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 게중엔 못들어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황학동은 현재 서울의 중구이나 75년도 이전엔 성동구 였다고 한다.

지금의 왕십리 혹은 신당동등과 가깝기도 해서 1970년도엔 신당8동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황학이란 이름도 신당동에 백학동이 있어서 신당 8동인 이 곳에는 노란 학인 황학으로 했다는 설도 있다.

불과 5년전 근처만 가도 황학동은 생기가 넘치던 곳이 었지만 지금은 예전만 못하고 황학동 본진의 건너편 동묘앞 역 근처가 오히려 행인이 더 많다.

거기에는 길거리에 노점이 열리는데 사실 동묘앞 노점이 황학동보다 조금 더 재밌어진건 사실이다.

서점들은 동묘앞 역 근처에 3~4개가 있는데 책값은 물론 저렴하고 책 상태는 아주 좋은 편이다.

문제는 색인이라던가 그런게 없어서 주인 아저씨의 기억력에 의존해서 책을 찾아야 하기에 원하는 책을 찾는데에만 최소 30분은 걸린다.

그리고 황학동의 냉장고 골목에 위치한 금속공예 장인의 지하 작업실...

여긴 정말 절대 들어갈 엄두가 안나는 곳에 있기도 하거니와 여자라면 절대 내려가지 않을 법한 초라한 계단이 있다.

내려가는 인기척에도 뒤도 안돌아보는 아저씨가 한 분 계신데 자기 일에 열중하느라 묻는 말에 댓구나 겨우 하신다.

ㄱㄴㄷㄹ 이런 순서 그딴거 없다.

근데 서점 아저씨는 저쪽 언저리쯤에 있을거야 찾아봐 하신다. 그리고 그 언저리를 30분 정도 손가락으로 짚어가면 찾아보니 책이 있었다.

이 날 황학동 고물품 파는 곳에는 다들어간 거 같다.

금속 장인의 지하 작업실...

내가 사려는 금속을 연마해주시려 한다.

돌아보지도 않으신다.

여긴 좀 영화 새트장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나 짝퉁스러운 24k 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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