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곳은 경기도 의왕이지만 정확히 정의하면 밤에 잠을 자고 주말에 쉬는 곳이 의왕인 셈이지 사실 생활은 서울에서 하고 서울에서 내 인생의 전부를 살았기에 아직도 무슨 생각을 하던 서울에서 시작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경부 고속도로를 타고 어디를 가야 할 때 그 시작점은 언제나 마음 속으로 '예술의 전당을 지나서 ~~~서초 IC' 이렇게 먼저 생각이 든다.
의왕 집에서 바로 천안에 갈 일이 있어 차를 가지고 갈 때 네비게이션을 켰더니 백운호수를 알려 주길래 처음엔 네비를 의심하며 의아해 했지만 결국 의왕 백운호수에서 경부 고속도로를 탈 수 있단 걸 알고는 신기했었다.

아무튼 바다를 보러가야지 했을때 오이도, 대부도를 생각해 낸 것도 따지고 보면 내 기본 생각에서는 처음에 떠올리긴 쉽지 않은 선택지였다.
하지만 무슨 일이었는지 이 날 따라 바로 생각해 내곤 밤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불과 석달 전 쯤 친구들과 소주 한 잔 하려고 주말 낮에 만났던 곳인데 당시엔 지하철을 타고 갔기에 몰랐지만 밤 9시 그것도 평일에 차를 가지고 잠시 다녀오니 잠시 다녀오기 만만한 거리였던거 같다. ​
뭐 사실 가봐야 어두워서 바다는 잘 보이지도 않고 둑 위에 앉아 술을 먹는 사람들이 내는 소리도 별로긴 하다만 하찮아도 .. 그래도 바다잖아.
다 알다시피 여기서 파는 회나 조개구이는 다 이 곳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수산물들이지만 괜히 신선할 거 같은 착각을 주는 회 한 접시에 소주 한 잔 하고 싶은 곳이긴 하다. 

멀리 보이는 빨간등대. 별 볼일 없는 저게 왜 이 곳의 상징물 처럼 되었는지 모르겠다. 저기에 서로의 이름쓰고 하트 그리는 연인들 마음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저러면 다 깨진다. 이미 조금씩 금이 가니까 저런 걸 쓰는게 아닐까?

그냥 빨간색을 칠한 등대일뿐..

정박한 배가 중요한게 아니라 멀리 보이는 송도 국제도시

만화 코난에 나오는 아틀란티스 같다. 절대 못 갈거 같은..

사실 이거 보고 저기가 송도라는 걸 알았다.

등대보다는 이게 더 볼만하다.

용접을 잘했는데 작가의 작품이라면 작가의 이름이 있을텐데 그냥 용접하시는 분들이 만드신 구상 작품 같다.

색이 자꾸 변한다.

미안해 아마 너희들도 잘 안될거야...

한 쪽은 바다 한 쪽은 노는 곳...사실 이건 인천이나 을왕리 이 곳 오이도 등등 서해 바닷가의 흔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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