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2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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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공덕동은 나에겐 참 추억이 있는 곳이라 지나다 보면 상념에 잠기게 되는 곳이긴 하다. 
그래도 이 공덕동 로터리는 서울 생활을 하면서 안 지나 다닐 수​ 없는 서울 서북부의 교통의 중심지 중 하나 이다.
그래서인지 마포구 중에서 이 공덕동은 그래서 가장 비싼 땅 값인거 같다.
경기도 고양과도 거의 닿아 있고 서대문구, 용산구, 중구 강 건너는 영등포구 등등이 맞닿아 있는 '공덕'은 마포에서도 가장 노른자위이다.
서울 서부역 방면 즉 중구로 연결되는 만리재(­萬里峴 )길과  서강대 방면으로의 서대문구 신촌으로 나가는 서강대길 그리고  용산구청과  삼각지역 , 숙대역등등 용산구를 잇고 더불어 강건너 여의도로 넘어가는 마포대교로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가운데이기 때문이다.
사실 만리재는 홍제동 방면 무악재 , 동작구 숭실대 쪽의 살피재와 더불어 고개의 이름이다.
이런 재라는 이름 중에 가장 유명한건 "울고 넘는 박달재"가 아닐까..
서울의 이 모든 재들은 넘지도 않고 모두 지하철로 뜷어서 지나가니 울 필요도 없고 좋긴하다.
홍제에서 구파발쪽으로 더 올라가면 한글로 된 박석고개도 있는데 유독 이 3군데의 이름은 고개 재 '峴'라는 한자를 이용해 지명이 할당 되었다. (음 ... 그럼 '령(嶺)'하고 '재(峴)'의 차이를 모르겠네)
공덕 로터리 중 한 줄기인 여기가 경복궁서 부터 뻗친 인왕산 자락의 일부로 만리나 되게 높고 멀다 하여 만리재라고 한다.
역시 서울(한양)은 과거 한양을 둘러싼 산들과 지금의 서울(그러면 예전의 '경기도') 까지 뻗친 산자락의 모습을 알면 여러모로 되게 쉬워진다.
원래 조선 시대에는 배를 대는 포구였기에 이름도 그래서 마포(麻浦)이며 그 당시에는 경기도 고양이었다.
맞은편 강 건너인 영등포(浦)도 포구의 이름이고 좀 더 한강상류로 올라가면 가깝게 노량진(津)도 있으니 조선시대엔 여긴 대단한 뱃길이었겠다 싶다. 중국의 배가 여기까지와서 정박했다고 한다. 만리재에서 내려온 산자락은 마포구 7번출구(이마트쪽) 뒤편의 산 (현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으로 연결되고 용산구청,효창 운동장,숙대입구 방면의 언덕까지 연결 됨을 알 수 있다.
그러니 한강 바로 앞에까지 험한 산자락이었을 것이고 그 앞에는 여의도와 밤섬들이 펼쳐져 있는 풍경이 정말 멋진 곳이었을 것이다.
공덕은 최근에는 공항 철도까지 지나 다녀서 더 유동 인구가 많이진 듯 싶다.
하지만 공덕에서 멀지 않은 염리동과 대흥동등은 아직도 그 동네의 오랫동안 사신 유지 분들이 현재는 노인이 되서도 살고 있어서 예전 서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흥역에서 도보로 20분거리인 마포아트센터 근처만 해도 아직은 예전 모습들이 많이 남아 있다.
상대적으로 그다지 교통이 좋지는 않으니 그런거 같다. 덕분에 디자인 고등학교 부근부터 대흥방면 재개발 얘기는 대략 10여년 전부터 있어 왔다. 
암튼 그래서 그런지 이 곳의 공덕역 로터리의 문화는 사당역처럼 머무는 문화가 아니라 잠시 스쳐가는 문화 ... 그래 즉 술 먹기 좋은 곳이다. (이 곳도 사당역 부근 처럼 오래 머물면 피곤한 곳이라 생각이 든다)
덕분에 족발과 돼지갈비 그리고 저 앞의 전집들이 유명한데 사실 나는 마포 공덕의 이 유명하다는 곳들은 다 가보았지만 인상적인 곳은 없었다.
마포에도 법원이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그 법원 뒷 편에 맛집들이 좀 있고 지금 아래 사진 속의 전집!! 이 아니라 그 전집 건너편의 양꼬치집과 그 사잇 골목의 노가리에 맥주 한잔 가볍게 걸치는 그런 집들이 사실 더 괜찮다. 사진 속의 길은 '만리재 길'이며 한겨레 신문사나 서울역 방면으로 가는 길이다.
사진 속 저 앞의 전집들은 사실 거기서 거기인거 같고 반면에 족발 집들은 편차가 큰 편이다.
그리고 대흥역 방면 즉 서강대 방면으로 가는 길의 이면도로에는 생선구이집과 을밀대 그리고 작은 만두집 등등이 숨겨져 있기도 하다.
공덕역 7번,8번 출구 길 안쪽 프릳츠라는 카페도 꽤 유명한 집이며 그 언저리의 중국음식점과 몇몇 식당들이 괜찮다. 

5호선 5번 출구로 나와 뒤돌아보면 이 길이다.

건너편에는 족발집들이 즐비한데 좀 더 우측으로 가면 전집들이다.

이 길로 직진하면 만리재(언덕)이기에 한겨레 신문사 , 서부역 방면 이다.

오늘도 준미가 나를 데려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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