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마다 가는 명동성당
나에겐 그저 성당 일 뿐이지만 몇 십년전 내 부모님에겐 두 분이 혼배 미사를 올린 곳이고 국가적으론 1898년에 지어진 문화재 사적 258호 이다.
이 곳은 조선 첫 순교자 분이 기도 모임을 하던 명례방이 발전하여 현재의 명동성당 터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조선에 프랑스인 선교사분들이 지었고 그 분들의 무덤은 지하 성전에 있다.
한국 천주교는 선교사에 의해서 들어 온 것이 아닌데 암튼 지어지긴 그렇게 지어졌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어릴 때 이 곳의 느낌은 영어로 holy 한 느낌으로 충만 한 곳이 었으나 현재는 성당 언덕을 구멍을 내어 카페랑 서점들이 들어 서고는 그런 느낌은 많이 없어졌다. 100년이 넘는 곳과 어울리게 한다고 노력은 한 거 같다만 뭔가 그래도 이건 아니지 싶은 느낌도 계속 들기는 한다.
서울 여행 블로그에서 뭐 그런거 까지 쓸 말은 아니지만 이 곳의 정치적인 영향력이 전투 경찰을 앞에서 막아서던 김수환 추기경 당시와는 사뭇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다.
현재의 명동성당 주임 고신부께서는 그 뜻이 분명 현재의 추기경들과는 다른 분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아마 주교단과 후원회등에서 발언을 자제하시는거 같다.
어제는 난생 처음 오전 9시에 영어미사를 드렸는데 명동의 외국인은 다 모여 있는거 같았다.
유럽 국가들이야 원래 가톨릭 국가들이 대부분이니 그렇다 치고 미국인 필리핀인 모두 모여서 영어로 미사를 하는데 난 꿀먹은 벙어리였다.
전에 필리핀에 갔을때 현지 200년이 된 성당에서 미사를 드려 보고 싶었는데 그때 미사를 드리러 갔으면 이런 느낌이었겠구나 느꼈다.
그리고 교황 한국 대사가 필리핀 주교이기에 필리핀인이 많은 걸까 생각도 드는데 그 양반이 부임지 임기인 5년을 넘겨도 왜 한국에 머무는지도 참 이상하다.
아마도 그 양반이 주교로써 무사안일하던 현재의 정추기경과 염추기경을 교황청에 후보로 올려서 추기경 반열에 올린 거겠지도 짐작이 간다.
밑에 생긴 카페나 서점들 그리고 지하 주차장은 건설사와 성당 측이 반반 수익을 나누며 공사 빚을 몇 십년 갚아야 하는걸로 알고 있다.
모두 이 시장과 오 시장때 그리고 이 시장이 이 대통령이 될 때 일어난 일로 알고 있다.
공사비는 공사 중에 발견 된 큰 바위 때문에 그 바위를 깨고 공사하느라 많이 올라갔다고 하는데 그런 돌을 반석이라 하지 않나? 그걸 깨느라...
어떤 잇권을 정 추기경과 염 추기경에게 약속을 했는지 모르나 그저 미사만 가는 일반 신자인 나에겐 예수님을 닮은 교회가 되야 하는데 점점 그 분께 멀어지게 느껴진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런 건 추기경의 사적인 업적이 될 수 없다. 물론 염추기경의 서대문구 성지화 사업도 마찬가지다.   
이 곳 지하 성전에는 선교사 분들이 무덤이 있고 뒤에는 이젠 이전한 계성초교와 현재도 있는 계성여고가 있다.
계성초교는 나름 서울의 3대 명문(?) 초교라고 하는데 등록금 비싼 초교로는 알고 있다. 이젠 내가 중학교 다니던 신반포의 한 곳으로 옮겨져 8학군 초교가 되었다. 그렇다면 어릴때 내 본당이 었던 반포성당이랑 가까운 거리겠다.
내게 한국 가톨릭 교회는 얼마전 아르헨티나의 부정하게 번 부자의 돈을 헌금 받지 않겠다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행하시는 것과 점점 멀어지는것으로 보인다.
밑에 사진들은 지난 겨울 부터 2주 전까지의 성당과 근처의 모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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