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에 미술관이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정동에 있는 건 서울 시립미술관이 본관이다만 사당역에 있는 건 '남서울 분관'  자하문 터널 지나 부암동엔 '석파정 분관' 이 있다.

남서울 분관 이 건물은 과거 벨기에 영사관 자리이다.

우리나라는 일제 치하라 참 어려운 시기였는데 나는 사실 그 당시에 지어진 동서양의 건축이 섞인 듯한 건축 양식이 마음에 든다.

과거 '장군의 아들'이니 하는 그 당시 배경의 영화에 보면 실크햇 같은 모자 쓴 허세 가득한 신사들이 있던 것과 어울리게 당시의 건물도 허세가 있다.

이 건물 역시 100년 정도의 건물 답게 쓸데 없이 높은 천고와 쓸데 없이 키 큰 문 그리고 함께 100년은 된 듯한 고집 센 나무 바닥등등이 참 마음에 든다.

그럼 나도 그런 허세가 좋다는 셈인데 .. 내 성향은 허세 있는 사람은 아닌데 건축은 그런거 같다.

한복과 양복이 같이 있어도 어울리는 그 당시의 문화와 시대가 함께 크로스오버 되는 건축을 느낄 수 있다.

이 곳에서 기획 하는 미술 전시도 전시 나름대로 좋지만 나는 그보다 일제 치하 당시에 지어진 이런 스타일의 건물이 참 좋다.

물론 역사적으로는 우리에겐 참 좋지 않은 시기였지만 말이다..


일 터의 근처라 점심먹고 소화 시킬겸 가끔 들르게 된다.


저 작가분의 전시가 열리는 기간이 었다.

1층에서 2층으로 가는 계단이다. 마치 니콜키드만이 나오는 영화 '디 아더스' 배경인거 같다. 커텐이 달려 있어야 하겠지만...

2층에 올라와서 보이는 풍경은 이렇다. 왁스먹은 오래된 바닥을 보면 여기 살면 디 아더스의 그 배경이 되는 집의 한 부분 같다. 밤엔 유령도 나올 거 같다.

이 작품은 정말 멋졌다. 그 느낌이 사진에 담기지가 않는다.

어쩌다 보니 이 작가의 작품들을 소개하게 된다. 한예종 미술원 교수님이신듯 하다.

이 분이 이 전시의 작품들을 만드신 작가 분이시다. 한예종 교수님이신거 같다.

이 유리의자 참 아름답다. 나무와 유리가 서로 잘 어울리는 소재라는걸 처음 느꼈다.

그림보다도 조각전은 조각이 전시된 공간의 느낌마저도 작품의 일부라고 나는 생각한다. 저 작품을 이 공간에 배치한 큐레이터 잘한거 같다.

나무와 유리의 조화가 괜찮은거 같다.

유리작업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인데. 이 유리로 하는 작업 참 매력있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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