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12.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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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거의 해마다 그랬듯 그 전 날까지도 계획에 없었던 여름 휴가를 갔다 왔다.

이 놈의 성격은 여행을 위한 짐을 꾸리고 여정을 계획하는게 너무나 귀찮은 일이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여행이라는 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에 3번째 방문한 강릉의 '송정' 아니 정확히 말해 그 곳의 '작은 펜션'.

이번 여행에도 역시 내 차를 가져갈까 고속버스를 타고 갈까 하다가 평소 긍금했던 쏘카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변산반도를 갈 까해서 전주에서 쏘카를 빌려간다라는 계획까지 세웠었으나 변산반도의 콘도는 이미 8월 예약이 끝이라고 했다.

어쨌든 내 일터인 사당역 근처엔 3 군데나 쏘카 정류소가 있기에 빌리기도 반납하기도 간편하기에 쏘카를 빌려 보았다. 

결과적으로 매일 준미만 타고 다니는 나는 이젠 정말 내 차를 팔아야 하는지 고민 중이다.

가끔 차가 필요 할 때 잠시 쏘카를 빌릴까 하는 생각도 갖게 됐다. 

'송정'은 소나무 밭이라서 송정인데 강릉에 있는 소나무가 우거진 해변이다.

사실 나는 '동해바다라면 동해시지~!' 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만 송정에는 자주 가던 펜션 노인 부부께서 편하게 잘 대해주셔서 그 인심에 가는 것도 이유가 있다.

대부분의 숙소와 해변도 아주 가깝다만 송정 앞 바다는 파도가 거세고 대략 1미터만 들어가도 갑자기 깊어 지는 편이다.  

총 3번의 방문 중에 이번에 처음으로 해수욕을 할 수 있는 시즌에 온거고 그 전에는 해수욕장 폐장후 1주 후 정도에 와서 늘 바닷가는 한가한 모습이 었다.

근데 이번에는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너무 많다는 느낌보다는 적당하구나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게 좋다.

근처에 대형 마트도 가깝고 차를 몰고 30 여분 나가면 또 새로운 풍경들을 만날 수가 있어서 좋다. 

맛있게 먹었던 게장집이 문을 닫아서 아쉬웠고 보헤미안이나 테라로사 같은 유명한 커피 숍들도 가깝다.

두번째 날 낮에는 40여분 남쪽으로 내려가 정동진에도 갔다가 밤에는 80여분 북쪽으로 올라간 속초에서 포켓몬을 잡기도 했다. 

이번에 두번째 방문한 강릉의 맛집이라 소문 난 교동반점 짬뽕은 사실 전국 5대짬뽕이란 말이 무색하게 실내가 냉방이 거의 안 되어서 이게 무슨 맛인지 알기 보다 얼른 젓가락 내려 놓고 나가고 싶었다.

밖에서 30 분여를 줄서서 기다리기도 덥고 지치는데 안에서 마저 너무 더우니 대체 장사를 왜 이렇게 하는지 이해가 안갔다. 

교동반점 짬뽕이 먹고 싶으면 여름엔 가지 말라라고 해야 하나 싶다.

그리고 작년 재작년과 또 맛이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느낌이겠지?


동해안의 흔한 철책..폐장을 2주 앞 둔 송정은 적당한 정도의 피서객이라 편했다. 하늘은 하늘색 그라데이션 바다는 초록빛 그러데이션..남해 제주 바다랑 색이 다르다.처음 이용해 본 쏘카. 추천 할 만함.해수욕장 입구의 올림픽 중계게가 이렇게 빠를지 몰랐다. 여기는 속초 대포항~포켓몬 고 하러 왔다.강릉에서 80분. 그래도 포켓몬 고를 해보니 재밌긴 하더라. 떠나는 날 아침. 여기서 보면 딱 제주도 세화리 앞바다 풍경 같다.내 생일에 오픈 해줘서 이용해 줬다.전국 5대 짬뽕집이라 할 만은 한데 ... 더워서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다. 에어콘 좀 새로 달았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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